[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레드햇이 국내 금융기업의 빠른 디지털 기술 혁신을 위해 고안된 오픈뱅킹 전략을 소개했다.
벤자민 헨쉘 레드햇 아태지역 세일즈·금융 서비스 부문 이사는 30일 서울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생태계에서 금융 서비스·상품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는 은행이 디지털 상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오픈뱅킹과 디지털 뱅킹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아키텍처를 위해 레드햇과 오픈소스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뱅킹은 레드햇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헨쉘 이사는 "API는 일종의 상품이기 때문에 은행도 API를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소매 금융에서의 오픈뱅킹은 여러 채널을 통해 일반 금융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기업 금융에서의 API는 수익성이 높은 큰 금액의 상품을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타 은행의 데이터나 기능을 활용 가능하고, 송금·계좌확인·대출 금액 확인 등 외부 시스템과 내부 시스템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또 은행 시스템이 대량의 부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확장도 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리테일, 보험, 텔레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방면에서 디지털 변화를 겪는 것.
때문에 디지털 뱅킹 트렌드가 가속화되면 앞으로 은행권의 숙제는 자사를 어떻게 재조직화해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디지털 네이티브 뱅크'로 성장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헨쉘 이사는 국내 금융기관이 디지털 네이티브 뱅크로 성장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7가지 영역을 제시했다.
헨쉘 이사는 "첫째 API를 어떻게 만드는지, 둘째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어떻게 만드는지, 셋째 어떻게 데브옵스지속적인 통합(CI)·지속적인 배포(CD)를 잘 활용하는지, 넷째 리눅스 컨테이너 코드를 이용해서 코드를 작성하는지, 다섯째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여섯째 알맞은 소프트웨어 개발, 테스트 및 배포할 수 있는 인재 역량을 보유, 일곱째 소프트웨어 리스크 정책 등을 통해 자신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배포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나열했다.
이미 국내에 레드햇의 도움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달성한 고객사례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난해 롯데카드는 레드햇과 함께 디지털 플랫폼 프로젝트에 착수,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는 DT를 실행했다. 이는 레드햇의 오픈시프트를 통해 가능했다는 것. 오렌지라이프도 국내 고객사 중 하나다.
헨쉘 이사는 "롯데카드는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통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면서 동시 업무처리 능력이 기존에 비해 10배 이상 향상됐다. 이에 따라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크로스 셀링, 업셀링도 개선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카드 사용자 폭증시 자동으로 확장이 가능, 평소 약 1만5천 동시접속에서 2만5천으로 늘어난다. 또 관리 효율성과 개발 생산성도 증가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도이치 뱅크와 맥커리 뱅크가 레드햇의 오픈시프트를 활용해 DT를 이뤘다.
한편 레드햇 API 오픈시프트에서 일관된 플랫폼을 통해 타사 클라우드 벤더도 적용 가능하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관뿐만 아니라 은행의 자체 데이처 센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메모리, 연산, 은행 자체 데이터베이스(DB) 데브옵스 등 어느 시스템에서나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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