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KT&G가 모든 사업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궐련담배 점유율이 힘을 보탰다.
KT&G는 9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천850억 원, 영업이익 3천51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수치다.
KT&G의 성공적 1분기는 궐련담배가 이끌었다. 국내 궐련담배 점유율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KT&G는 줄어든 시장에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63.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 추이와 반대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KT&G 궐련담배는 주로 중·장년층 소비자의 선호도와 충성도가 높다"며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유출이 경쟁사 대비 적은 만큼 점유율 확장이 일어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가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단말기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전용 스틱 '핏'과 '믹스'도 시장 점유율 30% 수준을 달성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KT&G는 수출 시장에서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동 시장에서 죄악세 증가, 재고감축 이슈 등으로 큰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수출 회복세를 보였다. 또 인도네시아, 미국,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KGC인삼공사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KGC인삼공사는 1분기 매출액 3천9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 비 홍삼제품인 '천녹', '굿베이스' 등의 브랜드가 크게 성장하며 국내 매출을 견인했으며 해외 부문도 중국 뿌리삼 소비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받아 7.3% 성장했다.
KT&G 관계자는 "국내에서 궐련담배 점유율이 올랐고, 궐련형 전자담배도 좋은 성과를 보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주력시장 회복, 신제품 출시, 신시장 개척 등으로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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