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도입을 위해 펀드 등록절차 개선, 표준화된 등록양식 개발, 집합투자 관리회사 도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2019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세계 많은 국가에서 국민의 자산증대와 노후대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며 "가계의 노후대비로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한 운영이 필요하고, 펀드시장과 자산운용업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가계의 자산 비중에서는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75%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데, 이는 반면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등에 있던 시중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고 연금자산이 성장하면 자산운용시장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 한국 자산운용시장은 4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 회장은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는 해외투자를 필요로 하는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며 "다양한 지역의 펀드로 선택폭이 넓어지고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패스포트 제도는 어느 한 회원국에서 '패스포트 펀드'로 등록된 펀드를 다른 회원국에서 보다 쉽게 등록해 판매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회원국 간에는 매우 간단한 절차를 통해 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
한국 자산우용사의 글로벌 진출과 한국펀드를 해외에 수혈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운용사들이 해외에서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참여국에 진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운용사와 경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의 유럽뮤추얼펀드(UCITS) 성공사례를 보면 유럽 각국은 UCITS을 기반으로 펀드 등록과 판매를 표준화해 국경간 거래의 효율성을 꾀했다.
그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도 UCITS에 버금가는 아시아태평양 펀드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금융투자협회는 패스포트 성공을 위해 해외의 제도, 세제, 인프라, 비즈니스 환경구성 등의 성공사례를 과제를 선정해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협회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등록절차 개선 및 표준화된 등록양식 개발, 국경 간 거래에 적합한 회사형 펀드의 활성화 방안, 집합투자 관리회사의 도입을 정밀하게 분석 중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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