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자동차업계의 황종연횡이 빨라지고 있다. 자동차업계 간 관게 모색을 넘어 이업종 간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자동차업계가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전자업계 등과의 협업관계가 불가피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 선점을 위해 다양한 업계와의 협력체계 구축에 분주하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전 세계 커넥티드 카 판매량이 2015년 2천400만대에서 2023년 7천25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RM은 커넥티드 카 시장이 2017년 82조 원 수준에서 2025년 245조 원으로 연평균 14.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완성차업체들은 커넥티드 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일찌감치 관련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국내에선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올해 1월 아우디, BMW 등 자동차업체 외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등이 회원사로 있는 자율주행차 관련 국제협의체인 5G자동차연합(5GAA)에 가입했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와 ICT를 연결, 차 안에서 다른 차량이나 교통 인프라 등 각종 정보를 주고받거나 인포테인먼트나 다양한 편의서비스 등을 운전자가 활용할 수 있는 차다. 자율주행차의 기반 기술이기도 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5GAA 합류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교류를 활성화 해 5G를 활용한 커넥티드 카 기술 개발 과정에 참여, 미래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도 하만, 구글과 올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기반 커넥티드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2년까지 모든 신차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요타는 최근 파나소닉과 손을 잡았다. 커넥티드 카에 대해 투자를 진행해 온 토요타는 파나소닉과 주택 사업을 통합해 커넥티드 카를 넘어 ICT로 연결되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커넥티드 카 기술 확보는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김규옥 한국교통연구원 미래차연구센터장은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은 자율주행 3단계 기술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른 업계 간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다른 차량과 연계되려면 통신회사만으로 안 되니까 단말기 플랫폼을 갖고 있는 회사나 서비스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회사랑 협력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협업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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