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디어 신흥강자 디즈니가 21세기 폭스에 이어 OTT 서비스업체 훌루까지 손에 넣어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14일(현지시간) 디즈니에 훌루의 경영권을 넘기고 훌루의 지분 33%를 5년내 매각하기로 했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의 대항마인 훌루 인수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훌루의 경영권 확보로 서비스 플랫폼을 이원화해 다양한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오는 11월에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시작하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 회사는 이미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훌루 보유지분 33%를 2024년 1월까지 디즈니에 넘길 예정이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 5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디즈니는 OTT 사업을 다이렉트 컨슈머 사업으로 부르며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디즈니의 1분기 OTT 사업매출은 10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최근까지 콘텐츠와 플랫폼 정비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훌루는 디즈니와 컴캐스트, 21세기 폭스, 타임워너 등의 4개사가 공동설립했다. 지난해 디즈니가 폭스의 미디어 사업을 인수하고 타임워너(AT&T)가 보유한 약 10%의 훌루 지분까지 매입했다. 그 결과 디즈니의 훌루 보유지분은 70%로 커졌다.
이번에 나머지 33%를 매입해 디즈니가 훌루의 경영권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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