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송금은 물론 대출까지 가능한 시대입니다. 핀테크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공기'와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핀테크 업계 동향부터 신기술 소개까지, 핀테크 소식으로 독자들께 안부를 전하겠습니다. "파인 앤 유?" [편집자주]
간편송금의 인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편송금 선호도가 모바일 뱅킹을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간편송금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펀리한 이용절차'가 꼽혔다.
핀테크 업체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간편송금을 이용한 마케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토스는 기존 고객에게 송금지원금을 지급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이벤트를 지난 15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토스 이용자가 휴대폰에 저장된 지인에게 돈을 보낼 수 있도록 9만원을 지원하는 게 주 내용이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송금지원금' 탭에 접속하면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목록이 나타나는데, 그 중 원하는 지인의 번호를 선택하고 송금하면 된다.
특히 아직 토스에 가입하지 않은 지인에게 송금할 경우 경우, 해당 지인은 '송금 알림'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 24시간 내에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만 돈을 받을 수 있다. 기존 고객을 이용해 신규 고객을 끌어오는 방식인 셈이다.
핀크는 통신사와 결합해 절차를 보다 간소화한 송금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16일 핀크는 에스케이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티(T)전화' 상의 연락처에서 바로 송금이 가능한 '티(T)전화송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T전화 연락처 상의 지인을 골라 '송금하기' 버튼을 누른 후 금액과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송금이 완료된다. 핀크 이용자가 아니라도 돈을 받을 수 있으며, 1일 최대 200만원까지 무료송금이 가능하다.
특히 송금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하는 절차가 생략된 만큼, 핀테크에 익숙치 않은 이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핀크 측의 설명이다.
핀크 관계자는 "에스케이텔레콤이 아닌 다른 통신사, 알뜰폰 이용자들도 티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서비스 출시로 핀크의 타겟층이 좀 더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기존의 금융사도 간편송금 대열에 뛰어들면서 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비씨카드가 신청한 '큐알코드를 활용한 개인 간 송금서비스'를 제 3차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돈을 받는 사람이 청첩장이나 경조사 안내 게시물 등에 큐알코드를 부착하고, 송금인이 코드를 스캔해 돈을 보내는 방식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오는 11월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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