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 티맥스소프트(이하 티맥스)가 해외사업을 총괄하던 미국 법인 '티맥스인터내셔널'을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티맥스에 따르면 2017년 미국 시카고에 설립했던 티맥스인터내셔널을 지난 1월 18일자로 청산했다. 그에 앞서 법인장을 맡았던 조슈아 율리쉬 대표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티맥스인터내셔널은 설립 당시 티맥스 해외사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티맥스는 같은 해 프랑스, 스페인, 독일,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등 해외 법인을 대거 설립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티맥스인터내셔널은 2년만에 청산됐다.
이번 미국 법인 청산은 해외 법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로 티맥스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해외법인 구조조정에 따른 운영자금 지원안'을 가결시켰다. 작년 6월에는 터키 사무소를 폐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 법인 구조조정이 코스닥 상장 준비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티맥스는 상장을 추진하면서 그간 관계사와 얽힌 자금거래를 정리하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해왔다. 이를 위해 최대주주인 박대연 회장은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해 지분율이 44.52%에서 28.9%로 줄었다.
2017년 16억원 순이익을 냈던 관계사 티맥스데이터가 지난해 345억원의 적자(순손실)를 낸 것도 티맥스의 자금지원이 끊긴 영향 때문 등으로 추측된다. 티맥스데이터가 적자를 기록한 건 2010년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티맥스는 티맥스클라우드 보유 지분 50%도 지난해 4월 매각했다.
티맥스는 미국 법인 청산에 대해 해외 사업 효율화를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기존 티맥스인터내셔널 인력 역시 담당업무에 따라 다른 해외 법인으로 흡수됐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해외사업 총괄은 티맥스인터내셔널 이전에 먼저 설립된 다른 미국 법인이 이어받는다. 해당 법인은 2016년 뉴저지에서 시카고로 이전했다. 티맥스는 이를 포함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영국, 러시아, 브라질 등의 현지 법인은 현재 유지하고 있다.
티맥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일부 해외 법인의 조직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해외 사업 자체는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라며 선을 그었다.
티맥스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37억원으로 전체 매출(1천억원)의 3.7% 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5억원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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