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현대중공업과 연대투쟁에 나섰다. 조합원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명의의 긴급성명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 반대 총파업에 가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8일 울산공장 사업부대표 비상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30년 연대투쟁으로 맺어진 형제노조"라고 입장을 전했다.
일단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5시와 7시 현대중공업 노조 총파업 집회에 확대간부와 1직 현장조직위 전원 참가하고, 30~31일 주총저지 투쟁에는 이들 외에 희망하는 조합원도 참가토록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 신설 현대중공업을 설립하는 것을 반대, 31일 예정된 임시주총이 열리는 울산 한마음회관 예술관에서 27일부터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주총을 무산시키기 위해 본관 건물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사측 직원과의 물리적 충돌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게다가 사측의 농성자 퇴거 요청에 따라 경찰이 주총장 인근에 병력 2천명이 배치하며 추가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모든 조합원이 총파업에 나서고, 현대중공업 노조와 연대투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현대차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저지투쟁 승리가 곧 현대차에 나타날 일방적인 구조조정 저지투쟁임을 확인하며 총력 연대투쟁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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