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리자는 소수의견이 나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전체 의견이 아니며 입장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선제적으로 반응했다.
한은 금통위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올해 네 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한 끝에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의 눈이 집중됐던 '소수의견'이 등장했다. 이 총재는 "조동철 위원이 0.25%p의 기준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의 금리정책 방향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소수의견이 금리 변화의 '깜빡이' 역할을 한다는 인식에 대응한 셈이다.
이 총재는 "소수의견은 말 그대로 소수의견"이라며 "총재로서 전달하는 것은 금통위 다수의 견해로 (소수의견을) 금통위의 시그널이라고 보는 건 무리"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는 시선이 있다는 질문에는 "종합적으로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1분기 성장은 부진했지만 앞으로 수출과 투자의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힘입어서 성장 흐름은 회복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소수의견이 등장하면서 국고채 10년물은 물론 20년, 30년물 금리까지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정오를 기준으로 국채 20년물 지표물은 1.743%, 30년물은 1.741%로 각각 3.2bp씩 하락했다.
이 총재는 이를 두고 "시장의 반응은 시장의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것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는 없다"며 "시장에서는 소위 국내 경기 흐름, 세계 경기 흐름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읽을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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