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짝수달에 임시국회가 자동 소집되게 한 국회법에 따라 이달 3일부터 6월 임시국회가 열린다. 그러나 실제 정상적인 임시국회가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4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이후 경색된 정국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3일에도 원내대표 회동을 이어가며 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국회 정상화 조건을 두고 이견이 커 전망은 불투명하다. 전날 협상에서도 여야는 패스트트랙에 대한 여당의 유감 표명, 선거제·개혁법안 합의 처리 여부 등을 두고 입장차를 드러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강행 이후 여당의 입장과 태도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국회 정상화 불발의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말로는 국회를 열자고 하면서 정작 문을 걸어 잠그고서는 무조건 항복하라고 한다"며 "패스트트랙 철회만이 민생국회를 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절반 이상은 국회 파행의 책임이 주로 한국당에 있다고 한다"면서 "여야 간 정치적 논란이나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제1야당 혼자 무한정 국정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과도한 요구는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협상을 안 하겠다는 의사표시도 된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우리보고 잘못을 사과하고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데, 그런 정신과 일련의 행동은 지독한 독선"이라며 "통 크게 국회에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막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타결이 무산됐다"며 "거대 양당이 국회 정상화를 지연시키는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양당이 진정 국민을 생각하고 국회 정상화를 바란다면 자기 주장만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이 돼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유성엽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최고위원회의 겸 6월 임시국회 개회 촉구 의원총회를 열었다. 특히 평화당은 한국당에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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