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쥴(Juul)' 출시 열흘 만에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구성성분과 유해성 검사에 착수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늑장 조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법 개정 논의가 함꼐 진행된다.
식약처는 '쥴'을 비롯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가 유해성 분석을 요청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법 마련과 유해성 검사까지는 최종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쥴'은 지난 2015년 미국 출시 후 미 전자담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도 판매 중이다. 한국에는 지난달 24일 아시아 최초로 출시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식약처가 직권으로 담배 출시 전 유해성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논의가 진행중이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제2소위에 계류 중인 담배사업법 일부 개정안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는 식약처장에게 담배 성분 조사 권한을 위탁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법안의 부처 간 소관문제로 법안 통과가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법적 규정은 물론 명확한 관련 기준마저 없는 현 상황에서는 지금과 같은 지각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루 빨리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시장 혼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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