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는 의류관리기 '스타일러'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가 올해 5월까지 일본에서 판매한 스타일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늘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도 2017년보다 약 2배 성장했다. LG전자는 도쿄 빅카메라, 오사카 요도바시카메라 등 전국 약 900개 매장에서 스타일러를 판매하고 있다.
호텔 등 B2B 시장에서도 인기다. 최근 LG전자는 도쿄를 비롯한 17개 도시에 체인점을 보유한 헨나 호텔의 700여개 객실에 스타일러를 공급했다. 스타일러가 있는 방을 찾아 예약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정도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타일러가 꽃가루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일본 고객들에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매년 계절성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도쿄, 치바 등 수도권 인구의 절반 가량인 2천100만 명이 꽃가루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본은 여름과 장마철에 습도가 높아 의류가 쉽게 눅눅해진다. 그래서 의류를 보송보송하게 관리할 수 있는 스타일러가 인기다. 특히 스타일러의 문을 활짝 열고 제습 기능을 사용하면 방안의 습기를 최대 10리터까지 없앨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LG전자는 9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11년 국내에 스타일러를 첫 선보였다. 이후 일본, 미국, 중국, 독일 등 10여개 국가에 스타일러를 출시했다.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일본 시장에서 스타일러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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