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르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의 기준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19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6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서 등을 통해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 글로벌 중앙은행도 발맞출 것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로 깜빡이를 켜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방향을 맞춰가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 18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일본 역시 최근 선도금리가 금리인하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에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쟁적인 완화정책이 확인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국의 금리인하 시점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은이 지난 18일 공개한 '2019년도 제10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사실상 2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이주열 한은 총재도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향후 경기 흐름에 따라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 한은, 연내 두차례 인하 기대 '솔솔'
다음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7월18일과 8월30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이 이르면 올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8월 말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되고 7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면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8월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과 함께 몇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미 연준이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에 나선다면 한은 역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
NH투자증권의 강 애널리스트는 "연말로 갈수록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경쟁적인 완화정책이 확인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한은 역시 금리인하를 연속적으로 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미 시장금리는 두 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한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