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지난 1일 정전사고로 인해 가동 중단된 포스코 광양제철소 5기 고로(용광로)가 2일 오후부터 정상가동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일 오후 3시를 마지막으로 고로 5기 모두를 정상 가동한다. 앞서 정전은 전날 오전 9시20분께 제철소 변전소 차단기 수리 과정 중 발생했다. 정전으로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넣어주는 송풍기가 멈춰 5개 고로가 모두 멈췄다.
이 중 2개 고로는 안정성이 확보돼 재가동 중이다. 나머지 3개 고로는 정밀점검 이후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재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점결탄 등을 가열해 고로(용광로) 연료로 투입하는 코크스 공정도 가동을 멈췄었다. 그러자 폭발을 막기 위해 굴뚝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인근 주민들이 이를 보고 화재사고가 발생했다고 오인 신고했지만, 화재나 폭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코크스공장 안전밸브 오픈 사례는 중대한 설비 폭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며 "광양제철소는 철저한 원인파악을 통해 이번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로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액이 360억원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고로의 가동 중단으로 5만톤의 쇳물 생산감소가 발생했다. 열연제품 가격이 톤당 72~74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 비용을 빼고 매출 손실만 최소 360억원 이상으로 추산할 수 있다.
다만, 회사 측은 고로 재가동이 재빠르게 이뤄진 데다 반제품 재고가 있다보니 피해규모는 보수비용을 제외하고 사실상 없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정전 사고에도 연간생산량 계획을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되기에 피해규모는 없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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