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우리나라의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반등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한편,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데 힘입은 것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49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6억6천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교역량 부진과 반도체 단가 하락이 겹쳐 수출액 감소세가 확대됐다"며 "수입은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와 기계류 수입이 감소하면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지난 2016년 12월 6억6천만달러 이후 29개월 만에 최소치인 9억달러에 그쳤다. 지난 달(-14억3천만달러)과 비교해도 5억3천만달러 줄었다.
5월 여행수지 적자폭은 9억4천만달러로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4억2천만달러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수는 2017년 2월(59만1천명) 이후 27개월만에 5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수지는 원자재 운임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억3천만달러 줄어든 1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계절적 배당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월 43억3천만달러 적자에서 11억6천만달러 흑자로 반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월 중 45억5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2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2억2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6천만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5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통관기준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감소한 458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과 가전제품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와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 수입은 원유와 화공품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436억4천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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