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에어서울이 항공기 정비를 이유로 3개월간 운행을 중지했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시작으로 비수익 노선을 정리, 창립 후 처음으로 흑자를 노리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잠정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이미 4월 초 이사회를 열어 지점을 폐쇄하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나가사키 여행객들의 경우 후쿠오카 노선을 통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수익성을 고려해 나가사키 노선을 잠정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해당 노선을 2016년 10월 18일 주4회(화‧수‧금‧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이후 수익성 악화로 2017년 3분기부터 주3회로 축소 운항했다.
인천~나가사키 노선의 탑승률은 2016년 60.3%, 2017년 57.2%, 2018년 67.2%로 취항 후 단 한 번도 70%를 넘기지 못했다. 저조한 탑승률로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에어서울은 설립해인 2015년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이래 2016년 216억원, 2017년 259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행히 지난해 16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회사 설립 후 계속된 적자를 벗어나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인기 노선의 지속적인 취항과 최저가 파격 프로모션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여객수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실제 이런 정책들이 빛을 발하며 올해 1분기 매출 74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어서울은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시작으로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는 동시 조직 운영의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도 에어서울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서울은 2018년부터 오사카, 홍콩, 다낭 등 인기노선에 취행했고 국제선 여객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올해 항공기 수를 9대로 늘릴 계획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규모의 효율성은 점차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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