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12일 일본에서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귀국 다음날인 13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주요 사장단과 긴급 회의를 가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수도권의 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및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을 긴급 소집해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진교영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일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이 부회장이 일본 출장 결과를 주요 사장단들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급현황과 사업 영향,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핵심 소재에 대한 거래선 다변화 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사장단에게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마련을 지시하면서, 향후 일본의 수출 규제가 부품 쪽을 넘어서 휴대폰·가전 등 세트 부문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업체 관계자 및 일본 현지 대형 금융업체들과 잇따라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청와대와 30대 기업 총수 간 간담회에 불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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