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잡을까…노웅래·이효성 "韓OTT 전면지원"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한국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공언했다.

국내 OTT 산업을 키워 넷플릭스 등 해외 OTT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사단법인 한국OTT포럼(회장 성동규)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 에는 노웅래 위원장과 이효성 위원장뿐만 아니라 조영신 SK브로드밴드 실장,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최성진 서울 과기대 교수 등이 함께했다.

포럼 초대 회장을 맡은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OTT 산업 자체에 연구만 제한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도입 이후 전개되는 시장 상황의 변화, 이용자 보호, 국내 환경분석, 정책 등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연구모임으로 진행하려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에 노웅래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 입법을 통해 정책적 지원 의지를 다졌다. 국내 OTT 산업도 넷플릭스 못지 않게 키워, 외국 OTT에 잠식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않겠다는 뜻이다.

노 위원장은 "넷플릭스 점유율이 미국 OTT 시장 74%, 영국 60%에 달할 정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국내 OTT 산업의 경우 아직 한계도 많고, 해외 사업자에 눌려 그 이름에 비한다면 존재감이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대용량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만큼 우리도 국내OTT 산업이 확실하게 마리매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효성 위원장도 OTT 시대에 맞는 제도 개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위한 의견 수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3년간 해외는 22.4%, 국내 OTT는 40% 성장률을 기록중이나 유료방송 매출은 해외 2%, 국내는 9% 정도 늘어 OTT 성장이 가히 비약적이라 할 수 있다"며, "디즈니, 애플 등도 OTT를 시작하며, 국내는 UHD OTT나 OTT통합법인 연합 등을 통해 생존전략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OTT 부상으로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콘텐츠로 이어지는 전후방사업, 가상현실과 증강현실(VR과 AR), 특수영상 등 관련 산업 성장이 예상된다"며, "팝콘 수요가 40% 향상됐다는 것은 OTT를 집에서 시청하는 문화적 현상 때문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문화가 역동적으로 바뀜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인적, 물적 인프라는 준비할 게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OTT 대표들과의 갖ㄴ 간담회 얘기도 곁들였다.

이 위원장은 "국내 사업자간 연대와 제휴, 서비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며, "사업자는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 현황에 대한 정확한 자료와 연구가 필요하고, 글로벌 무한경쟁 방향을 잡기 위한 지도와 망원경 역할을 포럼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OTT포럼은 핵심 미디어로 급부상한 OTT에 대한 국내 첫 전문 연구단체로 출범했다.

향후 OTT를 둘러싼 방송 시장, 이용자 보호, 국내외 환경 분석, 정책 등을 포괄하는 전문적이고 개방적인 연구와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