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남익우 롯데GRS 대표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롯데리아와 그랩 간 제휴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승차공유 서비스로, 베트남·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700만 명 이상의 운전자를 확보하고 있다.
남 대표는 16일 오후 17시 경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구 사장단회의) 첫날 일정 종료 후 기자와 만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롯데리아와 그랩과의 제휴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지난 1월 있었던 신동빈 롯데 회장과 앤서니 탄 그랩 회장과의 비밀 회동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업계에서는 롯데리아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그랩 등 승차공유 시스템을 통해 배송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GRS는 그랩의 주요 사업지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 총 241개의 롯데리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롯데그룹은 14개의 롯데마트, 2개의 롯데백화점 및 면세점 등 16개 계열사의 유통·외식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롯데GRS와 그랩이 본사 차원에서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배달 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제휴 이후 배달 매출이 2배 가량 늘었다"라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널리 퍼져 있지는 않지만 향후 적극 확장해 배달 저변을 넗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등 타 시장에서도 회사 차원의 제휴는 아니지만 별도 그랩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대표는 신 회장으로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에 대한 별도 지침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롯데그룹 하반기 VCM은 이날 식품BU를 시작으로 ▲17일 유통BU ▲18일 화학BU ▲19일 호텔BU로 회의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우수 실천 사례가 신 회장에게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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