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발빠르게 나서며, 2차전지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양극재는 전기차 이차전지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원가에서 30%이상을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1일 광양 율촌산단 내 양극재 광양공장의 1단계 연산 6천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가동중인 구미 공장을 포함해 년 1만5천톤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2차전지 수요와 이에 따른 국내외 고객사의 주문에 우선 대응하기 위해 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양극재 광양공장의 생산 체제 확장에 본격 나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 내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천203㎡ 면적으로 양극재 광양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광양공장은 이번 1단계 6천톤 설비 증설에 이어 2020년 3월 완공되는 2단계 연산 2만4천톤 규모의 증설이 완료되면, 광양공장은 년 3만톤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시장상황과 수주를 고려 광양공장을 연산 8만톤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 건설이 모두 완료되면 이미 가동 중인 연산 9천톤 규모의 구미공장과 함께 연간 총 8만9천톤의 양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60Kw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74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의 광양공장 증설은 고용량 양극재의 양산 체제를 갖추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수주 기반을 본격 확보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에 하이니켈계인 NCM622 양극재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는데, 양극재에서 니켈의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효율이 높아진다.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설비 증설을 추진한 배경에는 이차전지 시장의 확대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가 2018년 197만대에서 2025년 1천170만대로 연평균 33% 이상 성장하고 양극재 시장 규모도 2018년 91억 달러에서 2025년 296억 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소재 연구에 나서는 한편, 2021년까지 연산 7만4천톤 규모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설비 증설, 포항 인조흑연계 음극재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2021년 에너지소재사업 부문 매출 1조4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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