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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보조금 과열 경쟁 철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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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방통위에 경쟁사 위법행위 신고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이동통신 3사의 5세대 통신(5G)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불거진 보조금 과열 경쟁이 철퇴를 맞을 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가 규제기관에 경쟁사의 불법 보조금 문제를 신고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 정부가 시장 조사에 나설 경우 5G 시장 초기 달아오른 보조금 경쟁이 꺾일 전망이다. 다만 내달 초 5G 신형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은 변수다.

29일 업계 및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주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의 불법 보조금에 대해 방통위에 사실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가 불법 보조금 지급 등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조사에는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며, "만약 조사에 들어간다면 경쟁상황을 고려해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이통3사 모두가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G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지원금 등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급속히 늘면서 급기야 단통법 위반 등 신고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통3사는 지난 4월 이후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을 경쟁적으로 올리는 한편 불법 보조금 지급 등 과열 경쟁 양상을 보여왔다. 이미 출시된 갤럭시S10, V50 씽큐의 출고가는 당초 120만~150만원대임에도 보조금 덕에 실구매가가 0원까지 하락, 15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LG유플러스도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전으로 점유율 30% 달성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다만 가입자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마케팅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 증권가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경우도 2분기 마케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다소 누그러진 경쟁이 내달 삼성전자의 신형 5G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출시에 맞춰 재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자금력 등에서 상대적 열세인 LG유플러스가 먼저 방통위에 이를 신고하고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쟁사가 이번 신고에 일부 반발하는 이유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방통위로부터 가장 많은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경쟁사 관계자는 "불법 보조금 경쟁은 LG유플러스에서 주도해온 면이 있어 전반적인 시장 쿨다운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사의 위법행위를 개선하고 앞으로 보조금보다 요금제와 서비스 경쟁을 주도해가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가 사실조사에 착수할 경우 시장 경쟁은 다소 소강국면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갤럭시노트10 출시에 맞춰 신제품 효과를 노린 가입자 유치전이 다시 달아오를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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