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KAIST(총장 신성철)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이하 '자문단')을 구성, 국내 기업들의 원천기술 개발 지원에 나섰다.
KAIST는 지난 2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수출심사 우대대상 국가인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단행한 직후, 신성철 총장 등 주요 보직교수들이 참석한 비상 간부회의를 열어 반도체·에너지·자동차 등 주요산업 분야의 핵심소재·부품·장비업체들의 원천기술 개발지원을 위한 자문단을 설치키로 하고 5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문단장은 전사적 차원의 지원 및 대응을 위해 최성율 공과대학 부학장이 맡았으며 모두 5개의 기술분과를 구성했다. ▲첨단소재분과(이혁모 신소재공학과장) ▲화학·생물분과(이영민 화학과장) ▲화공·장비분과(이재우 생명화학공학과장) ▲전자·컴퓨터분과(문재균 전기 및 전자공학부장) ▲기계·항공분과(이두용 기계공학과장) 등으로 관련 분야 학과장인 교수가 팀장직을 맡았다. 각 기술분과마다 해당 분야의 명예교수와 현직교수 20여 명이 참여해 모두 100여 명의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주력산업 공급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정부가 선정한 159개 핵심품목에 대해 중견·중소기업의 국산 원천기술 개발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신성철 총장은 토요일인 지난 3일 오후 KAIST 전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과거 무력이 주도하던 시대에는 군인이 나라를 지키는 전사였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패권 시대에는 과학기술인들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ˮ면서 "지난 48년간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온 KAIST가 한·일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현재의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국가 전위대 역할을 해야 한다ˮ고 강조했다. 신성철 총장은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 전담접수처를 운영하고 접수 즉시 각 분과 팀장이 자문위원 중 담당 교수를 지정해 관련 애로기술에 대한 진단 등 기업 현황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 그리고 연구개발 계획 수립 및 참여를 통해 문제해결에 이르기까지 밀착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ˮ고 설명했다.
신 총장은 또 "기술자문단은 KAIST 산학협력단 등 관련 조직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전 주기적인 기술자문을 수행함으로써 반도체·친환경 자동차·에너지 저장장치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핵심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명실상부한 기술독립국으로서 혁신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데 KAIST가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ˮ이라고 강조했다.
KAIST로부터 기술자문을 희망하는 중견·중소기업은 기술자문 전담접수처인 042-350-6119로 문의하거나 이메일(smbrnd@kaist.ac.kr)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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