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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명품 인기…百, 상위 1% 잡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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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명품 매출 두 자릿수 신장…리뉴얼로 초고가 브랜드 강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백화점들이 상위 1% VIP 고객을 겨냥해 앞다퉈 명품 강화에 나섰다. 최근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것을 감안해 이들을 겨냥한 브랜드를 다양하게 끌어들이고, 하반기 결혼 예물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시계·보석 브랜드를 재단장한 것이 특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대목이 집중된 올 하반기를 노리고, 최근 주요 명품 브랜드 매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롯데백화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명품 의류' 라인을 보강했다. 최근 명품 의류가 유명 아이돌, 연예인의 착용을 통해 10대에서 30대 사이에 큰 수요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올해 하반기에는 롯데백화점 '구찌' 매장에 의류 라인이 처음으로 입점된다. 또 '펜디', '오프화이트' 등의 명품 브랜드 또한 의류 라인을 보강할 예정이며, 11월쯤 리뉴얼한 '디올'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롯데백화점 ]
[사진=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은 결혼 예물 고객을 타겟으로 한 시계, 보석 브랜드도 강화한다. 지난 4월 새롭게 문을 연 본점 '까르띠에'와 'IWC'에서 초고가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 같은 수요를 노리고 고객들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까르띠에'는 1천만 원 이상 고가 시계인 '러브' 등 예물 물량을 기존보다 25% 이상 추가한 후 객단가가 30% 이상 증가했다. 또 재단장 이후인 4~6월 3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다. 'IWC' 역시 재단장 후 초고가 라인을 선보인 덕분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 '불가리' 매장을 213.8 m² (65평) 규모로 리뉴얼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이를 총괄했다. 이 외에 '쇼메'와 '티파니'는 이달 착공해 각각 10월 4일, 11월 26일에 매장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부문장은 "하반기 대목을 앞두고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의류 라인 보강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웨딩 고객을 겨냥한 시계, 쥬얼리 브랜드 리뉴얼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재단장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 에르메스·버버리 등 주요 명품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다. 우선 올 연말 오픈을 목표로 압구정본점 '에르메스' 매장을 리뉴얼 하고 있다. 국내 8개 '에르메스' 매장 중 최초의 복층 형태로, 기존 대비 영업면적을 2배 이상 늘려 압구정본점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추게 된다.

또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무역센터점에 '버버리', '페라가모'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고, '브루넬로쿠치넬리(압구정본점, 8월)', '발렉스트라(압구정본점, 8월), '골든구스(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 8월)' 등도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초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와 '오메가'를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각각 확장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도 예정돼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8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 신규 매장을 선보이고, 압구정본점도 다음달 '알렉산더 맥퀸' 매장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마련된 루이비통 스페셜 팝업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마련된 루이비통 스페셜 팝업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명품 풀 라인업이 갖춰져 있어, 매장 리뉴얼보다 팝업스토어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국가 최초로 강남점 5개 층에서 '루이 비통' 가방, 의류, 주얼리, 향수 등 전 장르의 상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층에 자리한 '더 스테이지'를 통해 올해에만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로저비비에'를 비롯해 '샤넬', '디올', '버버리'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지난 6월에는 새로운 패턴을 소개하는 '버버리 TB 모노그램' 행사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고객은 물론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압구정동 명품관 이스트의 상당수 명품 브랜드를 웨스트로 이전하면서 리뉴얼 수준의 매장 개편에 돌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 매장개편에서 최정상급 명품 브랜드들의 상시 팝업존을 오는 15일 명품관 이스트 1층에 처음 선보이고, 이곳에서 '디올'의 2019~2020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아시아에서 단독으로 오픈한다.

또 이스트에 있던 루이비통∙구찌∙벨루티 등 명품남성 브랜드가 웨스트로 이동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셀린 남성 국내 1호점과 펜디 남성 등을 추가로 오픈하면서 웨스트의 명품 남성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된다.

더불어 크리스챤루부탱∙지미추 등 이스트 명품여성 슈즈 브랜드도 웨스트로 이동해 럭셔리 슈즈존에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이탈리아 명품 슈즈 브랜드 '아쿠아주라' 단독 매장이 국내 최초로 들어선다. 웨스트 5층에는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및 가구 존이 구성되고, 티(Tea) 전문 브랜드가 12월에 신규 오픈한다.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도 명품 브랜드를 한층 더 강화한다. 하이주얼리&워치 매장에서는 독일을 대표하는 명품 시계 브랜드 '랑에운트죄네'가 12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이처럼 각 백화점들이 명품 강화에 나선 것은 불황에도 명품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해외명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4% 늘었다. 명품잡화는 30.8%, 시계보석은 17%, 의류는 20.1%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명품 매출은 28.8% 늘었다. 명품잡화는 35.7%, 시계보석은 30.1%, 명품의류는 28.9%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강남점에서도 명품 장르는 올 상반기 동안 31.5% 신장했으며, 같은 기간 명품 구매 객수도 16.0%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지난해 명품 남성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32% 신장했으며, 올해 상반기 역시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소비층이 젊은층으로 넓어지고, 가심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명품 구매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이라며 "주요 명품 브랜드 매장들을 새롭게 꾸미고, 해외 유명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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