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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조성·주거지원' 나서는 자동차·타이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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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공간"

[아이뉴스24 김서온·황금빛 기자] 주거지원이 필요한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취약계층을 다방면으로 돕기 위한 완성차, 타이어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자동차·타이어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들이 사회주택 조성, 주거지원사업에 참여해 더 나은 주거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시공·시행을 직접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건설사들과 달리 우회적인 경로를 통해 사회주택 조성 기금을 마련해 지원하거나 LH와 협업해 취약계층 입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차량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통계청이 발표한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년동안 전 연령대의 주거빈곤율이 낮아졌지만 청년층 주거빈곤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특히 서울 1인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율은 2000년 31.2%에서 2015년 37.2%로 상승했다. 6%포인트 상승은 같은 기간 전국 전체 연령대의 가구 빈곤율이 29.2%에서 12.0%로 17.2%포인트 낮아진 것과 대조된다.

◆한국타이어·한국지엠, 사회주택 조성 기금 마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회공헌재단인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취약계층 주거 안정 지원 목표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민간 기반 사회주택사업 기금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대표적인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주택사업 지원에 나서면서 의미를 더했다.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의 지원으로 건립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사회주택에서 24일까지 19세대의 신규 입주자를 모집한다. 입주자를 모집하는 주택은 사회주택 사업자인 ㈜선랩건축사사무소가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오픈한 '쉐어어스 신림점'이다. 기존에 독서실로 사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에 맞는 주거공간과 지역의 생활문화를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구성한 사회주택이다.

사회주택 쉐어어스 신림점 내부모습. [사진=한국타이어나눔재단]
사회주택 쉐어어스 신림점 내부모습. [사진=한국타이어나눔재단]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은 2016년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이 사회주택 공급 활성화와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지원을 목표로 마련됐다. 사단법인 나눔과미래에 자금을 출연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민간 기반 사회주택사업 기금이다. 주거 취약계층도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단순 기부를 넘어 지속·확장 가능한 사회공헌 사업 모델로 기획됐으며 현재 12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각 사회주택에서는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최장 10년 동안 주변 시세 대비 40~80% 수준의 낮은 임대료로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별도로 마련된 재단이 주체가 돼 사회주택사업 이외에도 차량 기증, 타이어 제공, 키움 버스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빈곤층, 저소득가정 대상으로 제공하는 주거지원 사업도 했었다. 최근에는 젊은층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학생, 초년생, 신혼부부층이 미래를 꿈꾸는데 가장 중요하는게 주거공간이다.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예로 A사회주택 만들면 운영하는 회사가 생기고 그 회사로부터 다시 들어온 자금을 가지고 또 사회주택을 만드는 기금운영 방식이다. 단기간에 주택이나 완공되는게 아니라서 텀이 길어서 계속 지속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복지법인 한국지엠한마음재단(이하 한국지엠 재단)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한국해비타트 '희망의 집 짓기' 프로젝트를 후원해 저소득 무주택 12세대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한국지엠 재단이 전달한 후원금은 한국해비타트가 무주택 차상위가정 12세대에 제공할 천안 지역의 주택 2동의 주방 싱크대, 가구 공사를 위해 사용됐다. 후원금 전달과 함께 한국지엠 사회봉사단은 해비타트가 추진하는 희망의 집 짓기 프로젝트에 자원봉사를 약속했다. 이후 임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봉사팀은 한국해비타트의 주택 건축 일정 조율을 통해 희망의 집 짓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완성차업계, LH와 손잡고 공유 차량 주거서비스 제공

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단지에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공급했다. LH 단지에 투입되는 첫 전기차다.

2013년부터 시행된 LH행복카 사업은 LH의 대표적인 임대주택 입주민 대상 주거생활서비스이다. 공유경제 활성화, 입주민의 이동편의 증진, 자동차 구입·유지비 절감 등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국 125개 임대단지에 181대의 차량을 배치됐고, 이용 회원수는 2만8천여명에 달한다.

LH행복카 최초의 전기차로 트위지가 선정돼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트위지는 일반 자동차 한 대 주차 공간에 3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에어백,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 4점식 안전벨트 등으로 안전성도 갖췄다.

경기도 남양주별내 LH 미리내 4-2 단지에서 LH행복카로 운영되는 르노 트위지가 전용 주차공간에 주차돼 있다. [사진=르노삼성]
경기도 남양주별내 LH 미리내 4-2 단지에서 LH행복카로 운영되는 르노 트위지가 전용 주차공간에 주차돼 있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동차의 활용이 기존에는 개인소유 혹은 영업용으로 크게 구분됐기 때문에 카셰어링이라고 하는 개념은 국내서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LH단지부터 시작한 공유차량부터 시작해 향후 공유차량의 개념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 트위지의 경우 단거리 이동에 최적화됐으며 배기가스도 발생하지 않고, 유지비도 적게 든다. 차량 활용 범위를 넓히는 측면에서 더 필요로 하시는 분들의 주거에 도움이 되기 위해 사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교통약자들의 실질적 어려움 해소를 위해 2015년 영구임대주택 입주민 대상 카셰어링 사업에 나선 바 있다.

2015년 기아자동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구임대주택 입주민의 이동권 개선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입주민들을 위한 전용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했다.

영구임대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을 위한 전용 차량을 마련하고, 이들이 원하는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입주민들은 사전에 제공받은 쿠폰을 활용, 원하는 시간을 미리 지정하고 해당 시간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완성차업계와 협업한 공유차량 주거서비스는 현재도 진행 중인 사업이고 앞으로도 입주민의 교통편의와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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