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과 보험료 수입이 일제히 줄었다.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지급 보험금이 증가하고, 변액과 저축성 보험료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1천28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천487억원)보다 32.4%(1조20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식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투자영업익은 4천224억원 늘어난다"라며 "보험영업손실은 저축성 보험의 만기 도래 등에 따라 지급보험금이 2조5천억원 증가하고,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2조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외이익은 변액보험 수입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보다 12.4% 줄어든 2조2천564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손익 감소율은 대형사는 41.3%, 외국계 24.1%, 중소형사 9%, 은행계 3.6%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사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작년 상반기 전체의 64%에서 올 상반기 55.5%로 줄었다.
올 상반기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52조2천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천418억원) 줄었다.
일반계정 중 저축성 보험 수입료는 8천198억원 감소한 반면, 보장성 보험은 8천141억원 증가했다. 특별계정 중 퇴직연금·보험은 2천967억원 늘었으며, 변액보험은 8천328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은 증가했지만 변액보험과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라며 "저축성 보험의 경우 초회보험료는 2천944억원 늘었지만, 만기도래 등 소멸계약이 증가하면서 계속보험료는 1조1천142억원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6월 말 기준 생보사의 총자산은 890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8% 늘었다. 신계약 성장이 둔화되면서 부채는 4.6% 증가에 그친 반면, 자기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확대되면서 18.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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