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내일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시작되는 만큼, 필요 시 기업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28일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피해기업 금융지원 현황을 논의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의 수출 규제 국면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28일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가 시작되는데,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요청과 외교적 문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여전히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문제가 장기화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당 수 기업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수입·수출 차질 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라며 "우리 기업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금융부문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은 필요 시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금융위는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총 130건에 대해 2천654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현재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예사오디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집중하고 있는데, 향후 사태 추이를 보면서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함께 지원의 폭과 범위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국내 금융시장 점검도 이뤄졌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 홍콩 사태 등 리스크 요인이 중첩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홍콩 사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중첩되면서 국제적으로 주가, 환율 등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금융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받으며 주식과 외환시장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금융위는 컨틴전시 플랜을 바탕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그간 금융당국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왔다"라며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기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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