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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세계 이어 대상, 오뚜기·CJ제일제당에 냉동피자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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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CJ 이어 신세계·대상 진출…후발주자 강세에 점유율 변화 예고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세계에 이어 대상이 오뚜기·CJ제일제당이 양분하고 있는 950억 원 규모의 냉동피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대상은 냉동피자 출시를 기점으로 전문점 수준의 간편식을 계속 선보여 관련 매출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대상 청정원은 쫄깃한 발효숙성 도우에 다양한 토핑을 더한 '냉동피자' 2종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이 냉동피자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와 '스파이시 콤비네이션 피자' 2종으로 구성됐다. 또 발효숙성한 도우를 사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며, 리얼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해 더욱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간단한 한끼 식사나 야식으로 즐기기 좋은 냉동피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일단 신세계푸드를 통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제품을 선보이게 됐고, 향후 반응에 따라 제품군을 늘릴 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상 청정원]
[사진=대상 청정원]

대상이 이처럼 냉동피자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은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최근 2년 사이에 시장 규모가 4배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냉동피자 시장은 2016년 265억 원에서 지난해 약 1천2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규모가 약 1조8천억 원으로 전년(약 2조 원) 대비 10%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던 냉동피자 시장은 올 들어 규모가 전년 대비 32% 가량 줄어들어 침체된 상태다.

시장 규모가 줄면서 시장 1위 업체인 오뚜기는 올해 1~5월 매출이 16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4%나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55.6%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8%나 떨어져 1위 자리가 위태하다.

이에 업계 1위인 오뚜기는 다양한 기호를 가진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해 '떠먹는 컵 피자', '프리미엄 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매출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2위인 CJ제일제당 역시 최근 일반 피자전문점처럼 도우를 숙성해 큼직한 토핑을 넣은 신제품 '고메 하프 피자'를 선보여 소비자 공략에 다시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가 가진 냉동기술 노하우도 조만간 자사 제품에 적용해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푸드는 '냉동피자'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 '오산2공장'을 준공했다.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은 기존 오산1공장에서 생산해오던 샌드위치, 김밥류, 도시락 등 프레쉬푸드의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냉동피자의 생산시설을 도입하기 위해 2017년부터 600억 원을 투자했다.

오산2공장 4층에 3천150㎡(953평) 규모로 들어선 냉동피자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1만2천 톤, 금액으로는 500억 원의 냉동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오산2공장에서 자체 브랜드인 베누(venu)의 냉동피자뿐 아니라 B2B용 냉동 완제품과 반제품 피자 등 맛과 위생에 있어 수준을 대폭 높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냉동피자 신제품 23종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7월 말부터 본격적인 냉동피자 생산에 들어가 8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피자는 간편 조리식을 선호하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인기를 끌었다"며 "하지만 최근 냉동밥·핫도그 등 다른 HMR 제품이 출시되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규모가 최근 갑자기 줄었지만, 수동적인 오뚜기에 비해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대상 등 후발 업체들이 자금·기술력, 빠른 시장 대응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점유율 변동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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