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본격 출시되면서 반향을 일으키는 가운데 LG전자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를 전격 공개했다.
V50 시리즈의 개발 주역인 LG전자 윤동한 MC상품기획담당(상무)은 "고객 입장에서 훨씬 편의성, 사용성을 강화해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5G폰"이라며 신규 모델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폴더블폰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상징하는 '폼팩터' 성격을 갖는다. 윤동한 상품기획담당은 "경쟁사(삼성전자) 제품과 직접 비교하긴 곤란하다"면서도 "LG전자가 이미 상반기 '롤러블 TV'를 공개한 만큼 (폴더블폰에서도) 안정되고 개선된 품질로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윤동한 상무는 5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V50S 공개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신형 전략 스마트폰 V50S는 '조카' 같은 제품"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전작 V50의 경우 지난 5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그 이전 모델 대비 3~4배 이상인 50만대가 팔려 침체된 LG 스마트폰 사업부에 모처럼 활기를 가져다준 제품이다. 그 때문에 V50S에도 국내외 모바일 업계의 상당한 관심이 쏟아졌다.
V50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스크린을 이용한 멀티태스킹이다.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다른 화면으로 추천 영상 목록을 살펴보거나 다른 검색엔진을 활용할 수 있다. 고사양 MMORPG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다른 화면으로 맵 또는 유저 게시판을 띄우거나 게임 중 메신저를 이용할 수도 있다.
윤동한 상무는 "듀얼스크린 사용자 2천명 대상 자체 조사에서 60% 이상이 하루 3시간 이상 듀얼스크린을 사용할 만큼 멀티태스킹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V50S와 함께 공개된 신규 듀얼스크린도 이같은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상태, 시간, 메시지 수신 여부 등 확인할 알림창을 새로 설치하고 회전각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펼칠 수 있도록 '프리스탑' 기술을 적용했다. 화면 크기도 본체와 동일한 6.4인치로 통일했다.
네이버의 인터넷 브라우저 '웨일'을 적용한 사용자 환경(UI) 개선도 특징이다. 윤동한 상무는 "싱글스크린 스마트폰의 경우 모바일 쇼핑에서 10번 이상의 클릭이 필요하지만 듀얼스크린은 절반 이하"라며 "네이버 웨일 서비스에선 같은 텍스트를 원문과 번역문으로 동시 비교하는 등 멀티태스킹의 편의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신규 5G폰 갤럭시 노트10에서 미디어 시청, 촬영에 필요한 기능들을 대폭 강화했다. 콘텐츠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사라진 1인 미디어 시대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한 전략이다.
LG전자도 이 점에서 동일한데 당초 멀티태스킹에 가장 큰 호응을 나타낸 계층이 1인 미디어 시대의 '핵인싸' 유튜버와 게임 마니아 등 미디어 적극 이용층이다. LG전자는 V50S에서 3천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채택했다. 후면의 경우 듀얼카메라로 전작보다 카메라 자체는 하나 줄었다.
스마트폰에선 일반적으로 후면 카메라에 더 비중을 두는데 V50S의 경우 셀프 촬영에 더 방점을 둔 선택이다. 셀프 영상 또는 사진을 유튜브에 올리거나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하는데 유리하도록 한 것으로 최근 유튜버들이 '먹방'에서 적극 활용하는 ASRM 기능을 살린 점도 주요 특징이다.
윤동한 상무는 "프리미엄 5G폰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혜택을 드릴지 고민한 것"이라며 "V50S의 차별화는 경쟁작들 대비 확실히 이뤄졌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베를린=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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