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제네시스는 알파 로메오, 람보르기니 등 고급차 분야에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해 온 세계적 디자이너 필리포 페리니를 유럽 제네시스 선행 디자인 스튜디오 총책임자 상무로 영입한다고 9일 밝혔다.
페리니 상무는 한국의 제네시스 디자인실과 협업해 미래 고급차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그가 선행 디자인 외 양산차 디자인 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제네시스 브랜드 전반의 디자인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리니 상무는 이탈리아 폴리테크노 대학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자동차 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5년 알파 로메오에 입사해 '스파이더', '156 슈퍼 트리스모 레이싱 카' 등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해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3년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아우디의 'A5 쿠페', 'TT 콘셉트카' 등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어 2004년 람보르기니 디자인 책임자로 선임된 뒤 2006년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책임자로 임명돼 '레벤톤', '무르시엘라고', '우라칸' 등을 선보이며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5년에는 폭스바겐그룹 산하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전문 기업 '이탈디자인'으로 이동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모빌리티 기업에 디자인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 콘셉트 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페리니 상무는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혁신에 공헌할 수 있게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네시스 디자인 팀과 함께 나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필리포 페리니 상무는 감성을 중시여기는 유럽 럭셔리 브랜드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에 적합한 디자이너다"며 "최고급 차량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여러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변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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