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그동안 고수해왔던 고가정책대신 가격인하를 통한 제품의 판매촉진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본사에서 아이폰 신모델 발표행사를 열고 이전과 달리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며 제품의 차별화를 꾀했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아케이드 게임과 애플TV+ 서비스의 가격은 영화 1편의 절반가격도 되지 않는 월 4.19달러이다.
애플은 아이폰11의 저가모델의 가격을 이전보다 50달러 내린 699달러로 책정했으며 애플워치의 가격도 한층 저렴해졌다. 애플은 그동안 최고성능과 최상의 디자인을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전략으로 판매확대와 고수익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져 아이폰 등의 제품판매가 이전보다 저조하자 가격을 내리고 구형모델의 공급을 확대하며 가입형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해 매출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애플TV 등의 신제품을 구입하면 애플TV+ 서비스를 1년간 무료시청할 수 있는 혜택을 발표한 것도 이런 전력변화에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이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사업전략에 애플 주가는 소폭 상승한데 반해 넷플릭스나 로쿠, 디즈니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표준 요금은 월 8.99달러, 디즈니는 월 6.99달러로 애플보다 2배 가량 비싸다.
애플은 넷플릭스나 디즈니와 콘텐츠 경쟁대신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9억명에 달하는 애플 기기 사용자만 공략하면 이 시장에서 충분히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애플이 향후 3~4년내 애플TV+ 서비스의 유료가입자를 1억명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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