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설립 1주년을 맞은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고용 불안정 해소 등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선다. 넥슨 노조에 이어 게임업계 노조가 릴레이 집회에 돌입한 모습이다.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에 따르면 산하 스마일게이트 지회(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는 20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경기도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앞 어울공원에서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설립 1주년을 맞아 사측을 대상으로 고용 불안 해소 및 소통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등 지난 1년간의 활동 성과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노조가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 게임업계 노조로는 두 번째다. 앞서 넥슨 노조는 지난 3일 게임업계 노조 처음으로 집회를 가졌다. 넥슨 노조는 '페리아 연대기' 등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라 중단된 가운데 해당 팀 소속 인력들의 전환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고용안정 보장 등을 촉구했다.
당시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약 600여 명의 인원이 몰렸다. 이때 스마일게이트 노조를 비롯 네이버, 카카오 노조 등 화섬노조 내 IT 지회들이 함께했다. 이번 스마일게이트 집회에도 화섬노조 IT 지회들이 연대 참석할 전망이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노조 지회장은 "스마일게이트에서도 중단된 개발 프로젝트 소속 인력을 개발 부서로 전환 배치하지 않고 지원부서로 보내는 등 고용 관련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1주년을 맞아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사측에 소통 확대를 촉구하고자 집회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넥슨 스타팅포인트 고용안정 촉구 집회 지지' 성명을 통해서도 고용 관련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회사는 입사 시 충분한 검증을 통해 능력을 인정했고 회사 내에서 우리는 그에 합당한 노동력을 대가로 지불하는 동등한 계약을 맺었다"며 "하지만 지금 회사는 그 근로계약서를 노예계약서 쯤으로 생각하며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는 지금 그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고 갑자기 프로젝트를 종료했으며 게임노동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는커녕, 다시 이직하는 듯한 이상한 전환배치 프로세스에만 기대어 도리와 책임을 다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 넥슨의 상황은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과거에도 경험했거나 듣고 봐왔던 '우리'의 이야기로, 우리 손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언젠간 부메랑이 돼 나에게 돌아올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설립 1주년을 기념해 집회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별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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