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이 오는 3일 개최되는 넥슨 노동조합의 고용안정 촉구 집회 활동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스마일게이트 지회(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는 2일 '넥슨 스타팅포인트 고용안정 촉구 집회 지지' 성명을 통해 "스타팅포인트 집회를 지지하며, 이 집회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노조 측은 "회사는 입사 시 충분한 검증을 통해 능력을 인정했고 회사 내에서 우리는 그에 합당한 노동력을 대가로 지불하는 동등한 계약을 맺었다"며 "하지만 지금 회사는 그 근로계약서를 노예계약서 쯤으로 생각하며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우리는 재미로 받았다가 5분하고 지우는 게임이 아니다"며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 있고, 그 실패의 노하우가 후에 오버워치나 브롤스타즈와 같은 프로젝트가 돼 성공하고 빛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회사는 지금 그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고 갑자기 프로젝트를 종료했으며 게임노동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는커녕, 다시 이직하는 듯한 이상한 전환배치 프로세스에만 기대어 도리와 책임을 다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회사는 우리에게 최소한의 존중이 있고 소통을 중요시했다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진행 과정이나 계획을 먼저 제시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지금 회사의 결정을 보면 누군가에게는 인간으로서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는 걸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절이 싫어 중이 떠난다면 그 어떤 것도 바뀌지 않는다"며 "게임 개발자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공장 노동자분들과 같이 단결해 뭉칠 수 없다고들 말하지만, 그분들도 단결해 뭉치는 게 같은 업계의 노동자를 지키는 가장 합법적이고 강력한 수단이란 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도 귀찮고 힘들지만 뭉쳐서 공통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넥슨의 상황은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과거에도 경험했거나 듣고 봐왔던 '우리'의 이야기로, 우리 손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언젠간 부메랑이 돼 나에게 돌아올 문제"라며 "9월 3일 점심시간에 시간이 된다면 넥슨 앞 집회에 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SNS에 뉴스를 올리거나 응원의 메시지라도 보내 달라"고 당부하며, "그 작은 행동이 이 업계가 쌓아놓은 괴물 같이 커진 비상식의 벽을 레이드하는 첫 행동이 되어줄 것으로, 그 선봉에는 넥슨 스타팅포인트와 스마일게이트 SG길드가 끝까지 혈맹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넥슨 지회(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3일 오후 12시 20분 판교 넥슨사옥 앞에서 고용안정 보장 촉구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매각 불발 이후 사업조직을 개편한 넥슨은 '페리아 연대기' 등 개발조직 내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로 인해 중단된 프로젝트 팀 소속 인력들의 전환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 개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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