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 측이 경찰의 SK이노베이션 압수수색에 대해 "SK 측의 범죄 혐의 증거가 확보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LG화학은 1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에서 경쟁사 관련 구체적이고 상당한 범죄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 결과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것"이라며 "검찰 및 법원도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서린사옥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는 LG화학이 지난 5월 산업기술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지난 2년간 SK이노베이션에 두차례 내용증명 공문을 통해 '영업비밀, 기술정보 등의 유출 가능성이 높은 인력에 대한 채용절차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불법적인 채용 행태를 계속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LG화학은 "경쟁사의 도 넘은 인력 빼가기 과정에서 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이 다량 유출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4월 경쟁사를 미국 ITC 등에 ‘영업비밀침해’로 제소한 데 이어 5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형사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SK이노베이션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당사의 2차전지 국가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을 불법 취득한 것"이라며 "수사를 통해 경쟁사의 위법한 불공정행위가 밝혀져 선의 경쟁을 통해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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