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피해자들이 공식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비대위는 당면과제로 다음 달 17일까지 고소인단을 모집하는 한편, 금융감독원 등에서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DLS 피해자들은 20일 오후 7시 서울역 역사 4층 회의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우리/하나 DLS 피해자 대책위원회(DLS비대위)'를 출범시켰다.
이날 한 피해자는 "판매 당시 원금 손실 가능성은 전혀 안내 받지 못했다"라며 "(판매자가)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아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받았다"며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비대위는 총 9명의 임원을 선출했다. 비대위를 맡을 위원장은 향후 임원회의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 달 17일까지 금융정의연대와 판매 은행에 대한 고소인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주명 DLS비대위 임원은 "다음 달 17일까지 최대한 많은 피해자들을 끌어 모아 고소인단을 꾸릴 것"이라며 "동시에 금융감독원, 우리은행 등에서 농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DLS비대위엔 약 100여명의 피해자가 모인 상황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DLS 피해자 규모는 3천600여명에 달한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이란 금리·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이미 지난 19일엔 우리은행 1회차 DLF가 최종수익률 -60.1%로 만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1회차 투자자들은 약 80억원의 손실을 본 상황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 규모는 약 1천700억원이다. 그간 금리가 소폭 상승해 손실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유럽의 실물경제가 부진한 탓에 채권 금리가 오르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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