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제주항공이 경영악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운임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 제주발 국제선 개설에 적극 나서 외국인 인바운드 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내달 14일부터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운임을 인상하고 제주도민 할인혜택을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와 수차례 만나 협의한 끝에 '제주~김포' 노선 등의 항공운임을 경쟁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수준으로 평균 7.5%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김포' 노선은 주중 7만 원(이하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제외), 주말 8만원 대, 탄력/성수기 10만 원대다. '제주~부산' 노선은 주중 6만원 대, 주말 7만 원대, 탄력/성수기 8만 원대다.
제주항공은 이번 운임인상이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에 따른 조업비 증가, 항공기 리스비용과 항공유 등을 결제하는 환율 상승 등 경영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항공운임 인상에 따른 제주도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명예제주도민과 배우자를 포함한 제주도민에 대해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민이 정규운임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주중과 주말 구분 없이 25% 할인이 적용돼 1년 365일 가운데 300일 정도의 기간에 대해 25% 할인혜택을 제공받게 됐다. 성수기에는 예전과 같은 15% 할인을 받게 된다. 제주도민 할인율은 타사에 비해 최대 3배 높다.
제주항공은 또 외국인 관광시장 다변화와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와 신규노선 취항 등에 대해 협의하면서 지난해부터 제주발 국제선 개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홍콩, 일본, 태국, 타이완 등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5개 국제노선을 운항함으로써 제주항공은 제주도민들의 여행 편의를 크게 높이고 외국인 인바운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제주항공은 또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줄이고 있지만 제주항공의 '제주~후쿠오카' 노선은 10월 27일부터 시작하는 동계스케줄 기간에도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과 국제노선 확대 이외에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제주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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