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몽골에 이어 베트남까지 진출하며 해외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베트남은 경쟁사인 GS25가 일찌감치 진출한 곳으로, 앞으로 현지 시장에서 양사의 출점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은 서울 삼성동 BGF 본사에서 베트남 'CUVN'측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다고 24일 밝혔다.
'CUVN'은 베트남 현지 유통업체인 SNB와 기업들이 투자해 설립된 회사로 편의점 사업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CVS 전문 운영사다.
양측이 체결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은 프랜차이저(Franchisor)인 BGF리테일이 브랜드, 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하고 현지 파트너사가 투자와 운영을 담당해 프랜차이저(Franchisor)의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갖는 방식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몽골에 진출할 때에도 현지 리스크 및 투자비 부담 등은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방식을 선택했다.
베트남은 약 1억 인구 중 청년층(30세 미만)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평균 경제성장률이 6.8%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등 편의점 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또 한국 가요와 드라마 등이 큰 인기를 끌 정도로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다양한 분야에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매우 높다.
편의점 사업에 매력적인 환경인 만큼, 이미 여러 브랜드 편의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GS25의 경우 지난해 1월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을 오픈한 후 6월 말 기준으로 총 37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GS25는 2028년까지 베트남에서 매장 수 2천 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한국 시장에서 '한국형 CVS 모델'을 성공시킨 역량과 몽골에 현지화된 '몽골형 CU'를 개발한 노하우를 활용해 베트남에 최적화된 '베트남형 CU'를 새롭게 개발해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과 'CUVN'은 신규 매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후 내년 상반기까지 1호점 오픈을 검토 중이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성공적인 몽골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의 노하우를 확보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편의점의 우수성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지금과 같이 내실 성장에 집중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CVS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지난 해 8월 몽골에 진출해 '간편한 식사·다양한 한국 상품이 있는 매장'이란 현지화 전략으로 불과 1년만에 50개 매장을 오픈 하는 등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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