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갈수록 인터넷전화가 불법대출, 대량문자발송서비스가 도박 관련 스팸에 악용되고 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스팸 차단서비스 차단율 등 스팸 관련 현황을 조사한 '2019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0만건(7%),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96만건(17%) 증가했다. 음성스팸 증가는 불법대출 스팸이 108만건(68%)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고, 문자스팸은 도박 스팸이 59만건(25%)·불법대출스팸이 16만건(28%)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자스팸 중 546만건(83.2%)은 대량문자발송서비스를 통해 발송되었다. 이메일 스팸은 1천622만건(44%) 감소했고, 이는 중국발 스팸이 대폭 감소한 게 주요 원인이다.
방통위는 이번 스팸 유통현황 분석을 통해 인터넷전화서비스를 통한 불법대출 음성스팸의 증가와 대량문자발송서비스를 통한 도박 관련 문자스팸의 증가 현상을 확인했다.
우선 대출사기, 도박중독 등 국민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불법대출·도박 스팸 발송량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마사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스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범죄예방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은 "스팸이 단순히 불편을 끼치는 광고성 정보를 넘어 사기, 도박 등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어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빅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개방을 통해 국민의 더 큰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기관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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