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가 내주 발표할 예정인 3분기 잠정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디스플레이 부문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5조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사실상 최근 3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급락이 이어지면서 최대 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부진한 결과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에서도 메모리 부진은 재차 확인될 전망이다. 그러나 갤럭시 S10, 노트1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톡톡히 구원투수 역할을 하면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평균은 각각 61조1천억원, 7조600억원이다. 지난 2분기에 비해 각각 9%, 7.1%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액 56조1천억원, 영업익 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당기 일회성 이익을 포함한 금액이다. 애플로부터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주문량 급감으로 최대 9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위약금을 받은 것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대로 2016년 갤럭시 노트 배터리 사태 이후 처음이다.
3분기 실적회복의 주역은 스마트폰으로 평가된다. 갤럭시 S10이 첫 시판 스마트폰으로서 톡톡히 판매효과를 누린 가운데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10이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의 경우 출시 25일만에 100만대 판매를 기록, 갤럭시 S, 노트 시리즈 중 가장 빨리 달성했다. 고동진 IM부문장은 갤럭시 노트10 언팩(공개 행사) 당시 "역대급 스펙으로 무장한 파워폰"이라며 노트10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갤럭시 S, 노트 시리즈는 모두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마진이 높은 플래그십폰으로 분류된다. 전반적인 판매 실적 개선으로 3분기 삼성전자 IM(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40% 이상 증가하 2조2천억원으로 추산되기도 한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주력 분야인 메모리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D램 고정거래가는 DDR4 8Gb (1Gx8 2133MHz PC 범용제품) 기준 9월 말 현재 2.94달러로 2개월 연속 제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연말 이후 줄곧 이어진 가격하락 추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사양 기업용 서버, 데이터센터용 시장은 아직까지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계의 공급조절 효과가 나타나고 일부 데이터센터 업체도 재고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라면서도 "반도체 업황은 하반기 저점 이후 내년 상반기 회복 국면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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