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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영세 가맹점 지원, 당장은 비용이겠으나 곧 카드사 성장 불러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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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협약 체결식, 4년 간 2천400억 규모 대출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카드사들의 영세 온라인 가맹점 지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업계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영세 자영업자가 카드사들의 중요한 사업 파트너인 만큼, 이들의 경쟁력 향상은 선순환을 불러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7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서울·경기 신용보증재단 간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협약식은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렸으며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양 재단 이사장, 신용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KB국민) 대표들이 참석했다.

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진행된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상혁 기자]
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진행된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상혁 기자]

이번 협약은 영세 온라인 사업자들의 자금 애로 해소의 일환으로 2%대 금리의 특별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서울·경기 신용보증재단에 200억원 가량 특별출연하면, 은행을 통해 보증부 대출을 하는 방식이다.

그간 카드사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에 대금을 지급하는 시기와, PG사가 온라인사업자에 지급하는 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는 탓에 온라인 사업자들은 자금 유동성 측면에서 애로를 겪어왔다.

이날 은 위원장은 "영세·중소 가맹점 등은 우리경제의 풀뿌리로서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편, 카드사 입장에서도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며 "그러나 자금사정이 취약한 이들 가맹점들은 전자상거래 급증, 핀테크 발전 등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카드 결제대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최대 15일이 소요되면서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다"라며 "이로 인한 자금 공백기는 담보력이 낮은 영세 온라인 사업자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신기술이 적용된 결제 수단을 도입하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규모가 영세한 탓에 단말기를 구비하기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QR리더기와 NFC단말기는 각 15만원, 5만원으로 알려진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를 활용한 간편결제나 무인결제를 이용하면 비용 절감이 가능하나, 영세·중소 가맹점으로선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지원사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을 통한 이번 지원사업은 영세 온라인사업자의 유동성 애로를 완화함과 동시에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 위원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영세가맹점의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카드업계와 가맹점이 함께 발전해나가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한 지원에 쓰이는 돈이 당장은 비용으로 인식되겠으나, 나중엔 카드업계의 매출과 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에선 지원 수혜자와 업계 관계자의 소회를 밝히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날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겸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자본주의를 보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사회공헌, 봉사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 시키는 것"이라며 "신용카드 업계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사회공헌을 할 수 있도록 당국의 도움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청년 창업자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는 "핀테크 등 고부가가치 업종은 신용보증기금에서 매출 성과가 없어도 금리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도소매 업종은 많은 지원을 받지 못해왔다"라며 "이런 점에서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지원 사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출 지원 외에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영세·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해 총 400억원 규모의 신기술 결제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4년 간 NFC단말기와 QR리더기 22만4천여개, 키오스크는 1천800여개를 보급할 계획이며 단말기 지원은 원하는 사업자들은 오는 11월부터 동반성장위원회에 신청하면 된다. 단말기는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설치될 예정이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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