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당분간 공식적으로 은행장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당국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후속대책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선택지를 만들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서 진행된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협약 체결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의 공식적인 회동은 당분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은 위원장은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요청을 하면 이번 달이나 다음 달 쯤 만날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전체적으로 만날 계획은 없다"라며 "국감이 끝나고 만나겠다 한 것도, 개인적인 차원에서 차 한 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말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DLF 판매 은행장들에 대한 책임도 원론적인 차원에서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4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은행 고위직도 권한에 상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이런 문제가 터질 때마다 꼬리 자르기 식으로 아래 사람만 책임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말이 안 되니 조사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취지로 말 한 것이다"라며 "책임 소재가 확실하다면 그에 맞는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점에서) 시켜서 한 것인지, 영업점 성과지표(KPI) 때문에 직원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인지 조사를 하다보면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위와 금감원은 후속대책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지난 국감 당시 10월 말 정도에 후속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은 위원장은 "(DLF를) 다 없애는 방법,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법, DLF 판매를 허용한다면 어떤 식으로 팔게 할지, 위험상품은 어떻게 금지할지, 그럼 어떤 게 위험한지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나열해놓고 논의하고 있다"라며 "현재로선 실현 가능한 방안이 무엇인지 선택지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펼 당시엔 정답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닐 수도 있다"라며 "당국 입장선 하지 못하게하는 게 가장 편한데 너무 무책임한 행동인 만큼, 좀 더 차분하게 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0일부터 신청 절차가 시작될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현재 과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수요가 냉랭한 것도 아니다"라며 "잠재 신청자들이 향후 비전들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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