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타다가 내년까지 운행 차량을 1만대로 확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택시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택시업계는 타다가 불법 서비스라며 반대하다, 국토교통부 주도의 실무논의 기구 출범 이후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타다 증차 계획안이 공개되자 다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양상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은 8일 서울 성수동 쏘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타다의 불법성을 깨끗이 정리해줄 것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며 "이제는 불법을 불법이라고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다는 자가용 불법택시영업과 다를 게 없다"며 "선한 목적의 법 규정을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혁신산업이 아니라 혁신적인 꼼수를 동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타다와 카카오 행보를 비교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카카오는 우리와 가맹, 중개 사업을 하면서도 택시 회사를 사들였다"며 "타다도 1만대를 운영하고 싶다면 헐값에 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23일 국회 앞에서 타다 규탄 집회도 열 예정이다.
국 이사장은 "타다가 폭탄을 터뜨린 형국"이라며 "23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앞서 쏘카 자회사이자 타다 운영사인 VCNC는 7일 타다 운행 차량을 1천400대에서 내년까지 1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승차공유 차량 운행 대수를 제한하겠다고 한 상황이기 때문에 VCNC 발표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사회적 대타협 및 7월 택시제도 개편방안에 따라 새로운 플랫폼 운송사업 제도화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타다의 1만 대 확장 발표는 그간의 제도화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사회적 갈등을 재현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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