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이 비용이 증가할 경우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며 '임금 동결'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16일 인천 부평 한국지엠 본사에서 임원과 팀장 등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우리가 계속해서 비용을 증가시키면 경쟁력 있는 입지를 구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계속해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잘 생각해야 한다"며 "교섭의 교착 상태를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8일과 10일 임금 및 단체협상 10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금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금은 동결하고 신차 구매 시 1인당 100만~300만 원 규모의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더 이상 교섭이나 파업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현재 집행부 임기가 끝나는 12월 31일까지 추가 교섭과 파업 등 투쟁 행위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카젬 사장은 "이해관계자들이 노조 요구안이나 파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의 우려는 고객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우리의 미래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고객을 두고 있고, 우리의 신뢰 구축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장 경쟁력 있는 비용에 최고의 생산자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트랙스는 멕시코에서도 생산되는데, 한국이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한국에 배정한 것"이라며 "차량을 잘 생산해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며,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창원 투자와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어떠한 제조업체도 도장공장에 큰 금액을 투자한 사례가 없는데, 창원에 매우 큰 금액의 투자가 이뤄졌다"며 "쉐보레가 전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브랜드라는 것을 고객에게 인식시켜주고, 브랜드 위상이 올라가면 국내 생산 차량들도 더욱 많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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