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통3사가 5G로 인한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와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상당하지만, 그와 비례해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기조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31일, LG유플러스는 11월 1일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KT는 발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비슷한 시기에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3분기 매출 4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3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매출 6조1천억원, 영업이익 3천100억원,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1천억원, 영업이익 1천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반등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뤄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 이통3사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7천711억원, 7천5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6% 줄어든 바 있다.
마케팅 비용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 역시 지속 증가세에 놓여있기는 하나, 이와 관련해 ARPU도 비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약 9%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RPU의 경우 6만원에 육박하면서, 기존 3만원대 LTE ARPU보다 약 2만원 이상의 상승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3일 5G 상용화 이후 경쟁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1위 사업자 입지가 흔들렸으나 회복세를 보이면서 5G 점유율 40% 이상을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미디어 부분의 경쟁력 강화가 눈에 띈다. 지난 9월 18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가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과 통합되면서 출범한 웨이브가 출시 1개월만에 200만 가입자를 돌파, 순항 중인 상태다. 다소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도 향후 기대치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다만 교차판매 금지는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
KT역시 SK텔레콤과 비슷한 처지다. 공격적인 5G 설비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에 발목이 잡혀있기는 하나, 무선 ARPU 상승이 이를 상쇄시킬 전망이다. 다만 비용 증가분을 도울 자회사의 성적이 정체기에 놓여 있어 영업이익 하락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5G 가입자 유치에 힘씀에 따라 다소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이 약 5%로 가장 높으나 그만큼 마케팅 비용증가를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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