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효과가 이달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대금이 올해 연말까지 입금될 예정이며 해당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배당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대중공업지주가 28일 오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IMO 환경규제에 대한 효과가 이달부터 (정제마진에)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선박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경우 1천400억원의 친환경 부문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지적에 "성장이 더디기보다는 최근 시황 때문에 수주 물량이 다소 미뤄졌다"며 "내년도 친환경 관련해 확보한 수주잔량 매출만 3천800억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지주는 올 연말까지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사우디 아람코에 매각, 약 8천억원 이상의 처분이익이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재 아람코 측에서 현대오일뱅크와의 기업결합신고를 마무리했으며 다음달께 최종 완료통보가 올 것"이라며 "12월 중순에는 매각 자금이 입금될 예정이며 해당 자금은 차입금을 조기에 상환할지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배당성향을 늘리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매각 대금이 입금되더라도 배당을 추가적으로 늘리는 것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작년과 유사한 배당수준으로 지급할 것이며 현대오일뱅크의 4분기 영업이익도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3분기 유가급락으로 인해 875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6조5천300억원을, 영업이익은 38.3% 감소한 2천196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72.4% 감소한 66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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