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세계 시장으로 나갈 힘은 결국 두 가지 잣대라고 본다. 바로 오리지널리티와 퀄리티다. 둘다 좋으면 대작 게임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고 오리지널리티는 좋은데 퀄리티가 떨어지면 마니아들이 하는 인디 게임이, 퀄리티만 좋으면 흔히 양산형 게임이 될 수 있다."
글로벌 흥행 게임을 내놓기 위한 조건이 무엇일까. 함영철 펄어비스 실장이 29일 오전 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흥행 코드 찾기'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은 견해를 내놨다. 남들이 걷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되 그 완성도가 뛰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함 실장은 "결국은 콘텐츠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며 "펄어비스는 오리지널리티와 퀄리티 모두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펄어비스는 2010년 설립돼 첫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전 세계 시장에 흥행시키며 주목받은 게임사다. 자체 게임 엔진을 통해 선보인 검은사막은 150개국에서 1천800만명 이상이 플레이하는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버전인 '검은사막 모바일'과 플레이스테이션4(PS4), 엑스박스원 등 콘솔 버전으로 확장되기도 했다.
함 실장은 "검은사막 론칭 당시 80여명의 개발 인력이 총괄 PD였던 김대일 PD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것이 포인트"라며 "언어나 인종 등의 한계가 있을 수 있는 영화와 음악과는 달리 게임은 기술력과 그래픽, 액션감은 전 세계 이용자에게 보편적 키워드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검은사막 IP로 기반을 다진 펄어비스는 신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19에 '섀도우 아레나', '프로젝트K', '프로젝트V', '프로젝트CD' 등 4종 신작 라인업을 출품해 게이머들과 만날 예정인 것.
이 회사는 11월 14일 오후 1시 펄어비스 부스에서 진행하는 '펄어비스 커넥트 2019'를 통해 지스타 라인업에 포함된 신작 프로젝트의 정보를 처음 공개한다. 펄어비스 신작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전 세계 게이머를 위해 트위치와 유튜브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함 실장은 "앞서 인수한 해외 자회사 CCP게임즈에서도 신작들에 대한 내부 평가가 좋아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있다"며 "미국과 유럽 게이머들도 편히 중계를 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 전략의 변화도 예고했다. 함 실장은 "검은사막의 경우 한국을 시작으로 각 권역별로 단계적으로 진출했으나 지금은 한국 출시 이후 곧바로 글로벌에 진출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글로벌로의 연결이 훨씬 빨라지면서 권역별로 집중하는 것이 맞는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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