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상장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만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양사는 지난 2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반면 한화 보험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급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보험사 9곳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9천34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03억원)에 비해 1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의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만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동양생명은 3분기 80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106억원) 대비 656.9%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생명도 263억원의 순이익으로 85.6% 증가가 예상됐다.
동양생명은 과거 자회사였던 동양자산운용을 매각하면서 얻은 8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으로 인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변액보험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낸 영향 때문으로 관측된다.
동양생명과 미래에셋 생명은 지난 상반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동양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도 상반기 6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5% 늘었다.
반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 보험계열사들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급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405억원) 대비 57.4%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유가증권 손상차손과 투자수익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손해보험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화손보는 3분기 8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338억원)보다 76.1% 줄어들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의 손해율 악화가 주요 이유로 지목된다.
양사는 지난 상반기에도 같은 이유로 실적이 대폭 하락한 바 있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3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천448억 원)대비 60% 넘게 급감했다. 한화손보도 상반기 순이익 140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8%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시 전이고 예상치에 그치긴 하지만 실제 실적 역시 이와 유사할 것이다"라며 "저금리와 손해율 악화로 인해 대부분의 보험사들의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