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우리는 창의력의 황금시대에 있습니다. 디지털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어도비의 연례 콘퍼런스인 '어도비 맥스'. 1만5천여 명의 청중이 메인홀을 가득 메웠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강연에서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상력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고 했다.
어도비는 지난해 매출 9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를 돌파했다. 5년 전인 2014년(41억 달러)보다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이중 디지털 미디어 사업 매출은 26억 달러에서 63억 달러로 늘어났다. 지난 2018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천억 달러(약 116조원)까지 넘었다.
인도계 미국인인 나라옌 CEO는 2007년부터 CEO로 재직하며 어도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10년 전 옴니추어를 인수하며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개척했고, 클라우드 사업으로의 전환을 주도했다. 최근엔 비즈니스하버드리뷰(HBR)가 꼽은 10대 최고경영자 중 7위에 올랐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9위였다.
◆'창의성의 대중화' 이끌겠다는 어도비
이날 행사장에서 나라옌 CEO는 아이패드용 포토샵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나라옌 CEO는 "소수가 아닌 다수의 사람이 창의력을 발휘하기 쉽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즉, '창의성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드로잉·페인트 작업을 할 수 있는 앱인 '프레스코'도 MS 윈도 기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내년엔 포토샵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디자인 SW 일러스트레이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포토샵의 기능을 스마트폰 뷰파인더로 가져온 '포토샵 카메라' 앱도 처음 공개했다.
어도비의 인공지능(AI)인 '센세이'는 이런 어도비의 제품에 녹아들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가령 아이패드용 포토샵에서 머리카락처럼 터치만으로 '선택(select)'하기 어려운 객체를 '센세이'가 대신 해주는 것이다.
나라옌 CEO는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창의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증강해준다"고 했다.
스콧 벨스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제는 (아이패드로) 버스에서도 포토샵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당신이 창의력을 제약하는 시간을 정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