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부사장)가 '아시아나항공 사태'를 들며 항공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대표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항공사들이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건 전적으로 동감한다. 도와달라하기 전에 항공사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도 "정부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정책을 펴달라"고 강조했다.
항공사들이 자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위기 타개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저비용항공사뿐만 아니라 대형 항공사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한항공 또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월급을 보수적으로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세나 부품에 대한 관세 등 다른 나라에 없는 제도나 법 절차가 많다"며 "항공사의 운영과 관련된 인가 제도, 보고 제도, 징벌적 과징금 제도 등 항공사의 자율적 운영을 힘들게 하는 제도에 대해 항공업계의 의견을 조금 수용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 정책이 소비자 중심으로 이뤄진 점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항공정책이 너무 소비자 위주로 돼 있다"며 "이러한 환경 때문에 아시아나항공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항공업은 과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에도 관련 업계에서 합심을 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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