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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아시아나항공, 13년 만에 마크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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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금호 색깔 지우기' 의도도 담겨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새 주인을 맞는 아시아나항공이 13년간 사용해왔던 '날개' 마크를 교체한다.

13일 HDC그룹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실무진에게 새로운 아시아나항공 브랜드 제작을 지시했다. HDC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후 2006년까지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인을 형상화한 CI를 사용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창립 60주년인 2006년 2월 '날개'를 형상화한 그룹 통합 CI를 도입했고, 아시아나항공의 로고도 바뀌게 됐다.

13일 HDC그룹에 따르면 HDC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13일 HDC그룹에 따르면 HDC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CI 소유권을 가진 금호산업에 로고 사용에 대한 상품권 사용료를 지급하며 마크를 사용해왔다. 상품권 사용료는 월별 연결 매출액의 0.2%로 월 단위로 지급됐다.

계약은 매년 갱신되는 방식인데, 올해 4월 체결된 계약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년간 날개 마크를 사용하는 대가로 금호산업에 143억6천7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HDC 입장에서는 비싼 브랜드 사용료를 감수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CI를 통해 '금호 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이 HDC그룹에 편입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

다만 사명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정몽규 회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그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HDC와 양쪽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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