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매출 등의 정체로 3분기 숨을 고른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2M'으로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14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천978억원, 영업이익 1천289억원, 당기순이익 1천1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 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 0.3%, 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인건비와 마케팅비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유사했으며, 모바일 게임 매출의 경우 4분기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를 위한 아이템 프로모션 강도 조절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PC 온라인 게임 5종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로열티 매출은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 모바일 게임 및 대만 리니지M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을 출시하며 실적 개선을 꾀한다. 리니지2M은 유명 온라인 게임 리니지2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로, 현재까지 사전예약자 7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우선 리니지2M 국내 출시에 주력한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당초 해외시장을 빨리 나가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근로시간 단축 등 이유로 현재로서는 언제 해외에 진출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출시 이후 트래픽 안정화 및 업데이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예정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결과를 좋게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카니발라이제이션(내부잠식)은 최소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 CFO는 "사전예약, 캐릭터 사전 생성 등 데이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크게 겹치지 않는다"며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겠으나 두 게임간의 카니발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블소S, 블소2, 아이온2 등을 순차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리니지W, 프로젝트TL 등 리니지 기반 신작들은 품질 향상에 주력 중이다.
윤 CFO는 "블소S는 게임 특성상 해외 쪽이 맞겠다고 판단해 해외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개발적 측면보다 사업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소2, 아이온2는 개발이 잘 진척되고 있으나 현재 전사적으로 리니지2M 론칭에 집중하고 있어 두 게임은 내년에 어떤 순서로 배치하는게 좋을지 한창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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